중국의 지난달 물가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물가는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공장 물가인 생산자물가는 둔화세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이는 전월의 1.2%에서 상승폭이 커지고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1.5%와 들어맞는 것이다.
CPI 중에서 식품물가는 전년보다 1.6% 하락했지만 비식품물가는 2.3%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2.1%로 전월과 같았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보다 5.5% 상승해 전월의 6.4%는 물론 시장 전망인 5.6%를 밑돌았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중국 PPI가 사상 최장 기간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난 이후 최근 그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강세가 끝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국 정부가 부채 증가 억제 등 금융 부문 안정에 정책 최우선 순위를 두면서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에 영향을 미쳐 원자재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