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人사이트] 김호영 메리메이드코리아 대표 “미세먼지 민감한 韓, 창틀 청소 잘해야 고객도 만족”

입력 2017-06-05 10:28 수정 2017-06-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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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청소법 자체 개발…철저한 서비스로 입소문 나며 이용고객 절반이 5년 이상 ‘단골’

▲김호영 메리메이드코리아 대표. 김대표는 “청소를 통해 고객들에게 생활의 기쁨과 삶의 행복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이동근 기자 foto@
▲김호영 메리메이드코리아 대표. 김대표는 “청소를 통해 고객들에게 생활의 기쁨과 삶의 행복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이동근 기자 foto@

“청소를 통해 고객들에게 생활의 기쁨과 삶의 행복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

김호영 메리메이드코리아 대표는 청소를 통해 계획성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저분한 것들을 깔끔하게 정리하면 기분도 상쾌해지고 새로운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메리메이드는 미국을 거점으로 하는 전 세계 청소 서비스 분야 1위 그룹이다. 1979년 달렌 피터슨이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창업했으며 이후 1988년 서비스마스터에 합병된 이후 세계 최대 집 청소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전 세계 10개국에 3000여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1년 김호영 대표의 메리메이드코리아가 60만 달러를 지불하고 독점 가맹 사업권자로 선정되며 국내에 상륙했다. 특히 3D업종 중 하나였던 청소분야를 전문화된 기술로 발전시키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본사는 미국에 있지만 메리메이드코리아의 서비스는 엄연히 미국과 다르다. 미국은 아이들이 거주하는 공간이나 욕실, 주방 등에 대한 서비스에 특화돼 있는 데 비해 국내에서는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한 창틀 청소가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웃 나라인 일본과 비교해 봐도 우리나라는 청소 범위가 한층 넓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는 베이비 홈 케어 등 어린아이들을 위한 청소 주문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외국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국내에서 특화된 청소 서비스를 제공해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청소서비스를 아이템으로 결정한 것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청소 기업들은 중소 벤처기업으로, 하청을 받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회사의 하청 기업으로 있으면 위에서 지시하는 대로만 청소를 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는 미국에서 독점 가맹사업권을 받았을 뿐 청소하는 방법은 자체적으로 연구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3명의 직원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해 기술 교육을 진행하는 등 고용 불안정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했다.

김 대표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시장에서 만큼은 우리 고객과 시장을 가져가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직원들은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전문 교육을 통해 만에 하나라도 발생할 수 있는 근무태만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메리메이드코리아의 청소 서비스는 별다른 광고나 홍보를 하지 않고 있지만 청소 서비스를 받으면 새 집처럼 깨끗해진다는 소비자들의 평가가 입소문이 나면서 고정 고객이 생겨나고 있다. 메리메이드코리아의 신규 고객 중 90%는 주변 지인의 추천을 통해 신청할 정도로 입소문 비중이 높다. 또 전체 소비자 중 50% 이상이 5년 이상 정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단골이다.

김 대표는 서비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고객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평일에 출근한 뒤 집 청소를 의뢰한다면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현관문 열쇠나 비밀번호를 업체에 전달해야 한다. 만약 고객과의 신뢰성이 없다면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청소하는 과정에서 만약 문제가 생기면 100% 책임 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이런 전략 덕분에 전체 매출 중 정기 고객 매출이 70%에 달할 정도로 재구매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메리메이드코리아는 올해 청소뿐만 아니라 본사에서 세제를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다. 청소 서비스를 받은 고객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어떤 세제를 쓰느냐’고 물어와 세제에 대한 요구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오는 7~8월께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며 판매 창구로는 홈쇼핑과 온라인몰, 대리점 등 다양한 채널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청소 서비스뿐만 아니라 세제도 들여와서 판매하면 매출도 그만큼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 하반기 동안 총 3만 병 판매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메리메이드코리아는 올해 12억 원의 매출을 목표치로 잡았다. 특히 매출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소득 상위 5% 고객들이 메리메이드코리아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고용노동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연봉이 6800만 원 이상이면 소득 상위 5%에 해당한다.

김 대표는 “서비스를 세분화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해 상위 5%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이라며 이들이 청소에 감격하고 흡족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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