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기업 파티게임즈가 게임아이템 거래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며 1조5000억 원 규모의 국내 아이템 거래 시장 공략에 나선다.
파티게임즈는 비엔엠홀딩스 지분 30.49%(60만9737주)를 442억 원에 인수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도 파티게임즈는 비엔엠홀딩스 지분 6.83%(13만6699주)를 99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로써 파티게임즈는 두 차례에 걸쳐 비엔엠홀딩스 지분 37.32%(74만6436주)를 541억 원에 확보하게 됐다.
비엔엠홀딩스는 국내 게임아이템 거래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자회사인 아이템베이와 아이템매니아를 통해 급성장하는 국내 게임아이템 시장에서 매년 영업이익 150억 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파티게임즈는 이번 지분 인수로 게임개발부터 퍼블리싱, 아이템 거래를 아우르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게 됐다. 회사 측은 하반기 게임 업계의 최대 기대작 ‘리니지M’이 1조5000억 원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아이템거래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달 21일 출시 예정인 리니지M은 사전 예약자만 4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모바일 게임 사전 예약자 중 최대 기록이다.
실적 턴어라운드 달성도 기대된다. 파티게임즈는 연결실적으로 지분법 따라 비엔엠홀딩스에서 연간 200여억 원 이상의 매출액과 120여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가져와 조기에 실적 턴어라운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대주주인 모다와 함께 비엔엠홀딩스의 지분율 91% 이상을 보유하게 돼 경영권을 확고히 하고, 사업개편과 경영 효율화를 통해 연간 30억 원 이상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파티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지분인수는 독점적인 아이템거래 시장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매출 확대와 실적 개선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중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900억 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국내 게임산업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성장엔진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