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회복에 상승 마감…S&P·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입력 2017-05-1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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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33포인트(0.41%) 상승한 2만981.9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42포인트(0.48%) 오른 2402.32를, 나스닥지수는 28.44포인트(0.46%) 높은 6149.67을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다우지수는 5거래일 만에 상승했고 S&P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스코시스템스 주가가 2.3%, 존슨&존슨(J&J)이 2.7% 각각 급등하면서 다우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에너지 장관이 산유량 감산이 앞으로 9개월 더 연장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국제유가는 크게 뛰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2.1% 급등한 배럴당 48.85달러로, 지난달 28일 이후 2주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도 1.9% 오른 배럴당 51.82달러로, 역시 지난달 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S&P500에너지업종지수는 0.6%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산유량 감축 방안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유가 상승으로 산유국 통화 가치가 오르면서 달러화 약세를 이끌었다.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3%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은 달러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금과 구리, 알루미늄 등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고 S&P500원자재업종지수도 0.8% 올랐다.

매리스 오그 타워브리지어드바이저스 사장은 “원유시장의 큰 그림은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여전히 원유 공급은 많은 상태이고 미국은 시장을 흔드는 공급국이다. 유가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미국 생산자들이 시장에 진입한다”며 “그러나 유가가 더는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은 좋았고 고용시장도 견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배경으로 우리는 계속 주식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5월에 마이너스(-) 1.0으로, 전월의 5.2에서 하락하고 7.5로 오를 것이라던 월가 전망도 벗어났다. 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지수는 이날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콜린 시에즌스키 CMC마켓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실망스러웠지만 증시가 상승세를 탄 것은 특히 흥미롭다”고 말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자율주행차량 부문인 웨이모가 차량공유업체 리프트와 협력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0.4% 상승했다. 이는 리프트의 경쟁사이자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나서고 있는 우버에 또다른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웨이모는 우버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와 영업기밀 절취로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전 세계에 지난 주말 랜섬웨어인 워너크라이가 강타하고 나서 보안업체 주가도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시만텍이 3.2%, 팰로앨토네트웍스가 2.7%, 파이어아이가 7.5% 각각 급등했다. 퓨어펀드ISE사이버보안 상장지수펀드(ETF)는 3.2%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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