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5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foundry) 사업부 분리 결정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도체ㆍIT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을 독립 자회사로 분사시킬 계획”이라며 “삼성전자도 시스템 LSI내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리해 별도 사업조직으로 승격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로 파운드리 사업 모델의 성장 전망이 상당히 밝다. 삼성의 경우 그 동안 투자해 놓은 리딩엣지 팹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으며, SK의 경우 청주 8인치 레거시 팹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과 SK 두 회사 모두 바람직한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은 주요 고객과 경쟁해야만 하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로 인해, 투자액 대비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고 있었다. 별도 사업부 독립으로 향후 애플, 퀄컴과 같은 대형 고객으로부터의 주문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SK는 그 동안 메모리비즈니스에만 집중한다는 포커싱 전략에서 벗어나, 사실상 감가상각이 완료된 8인치 팹을 활용해 투자 부담 대비 상당히 효율적인 비즈니스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