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설이 제기된 가운데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통합설을 일단 부인했다. 다만, 각 당 새 원내지도부가 구성된 이후에는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단서를 남겨 합당의 마지막 문은 열어 놓았다.
주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날 불거진 통합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주 원내대표는 “개인적인 생각은 (국민의당이) 이념과 정책적으로 가장 가깝다고 본다, 하지만 통일·안보관 등 극복해야할 차이도 적잖아 (통합은) 쉬운일이 아니다”라고 통합설을 일축했다.
주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내부 의견을 설명하면서 “대선이 끝난 지 며칠 안 된 마당에 인위적인 통합은 아니라고 하는 분도 있고,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하니 그것을 전혀 끊지 말자고 하는 의원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당 지도부가 교체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논의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는 15~16일 연찬회에서 어떤 형태로든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오는 15∼16일 자당 국회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이 참석하는 연찬회에서 새 지도부 구성을 비롯한 당 진로설정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오는 16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22일께 비상대책위원장을 뽑을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8월 말께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양당 통합 논의는 새 원내지도부 구성이 모두 끝나는 시점에 재논의 될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사견을 전제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바른정당 주 원내대표가 국민의당 주 원내대표를 직접 찾아가 비공개 면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