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2일 바른정당을 탈당한 의원 13명의 복당과 징계 중이던 친박(친박근혜)계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의 당원권 회복을 결정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바른정당으로 이탈했다 되돌아온 의원 13명에 대해 전원 재입당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며 “또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았던 의원 세 명에 대해서도 징계 해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복당 이유에 관해 “오로지 당의 대승적 단합과 새출발, 그리고 제1야당으로서의 책무에 충실하기 위함”이라며 “한국당이 새 출발 해야하는 시점에서 더 이상 이 문제로 내부 혼란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선과정에서 복당·징계해제에 유보적이었던 이유는 차기당권 같은 사심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한다”며 “어떤 한 사람의 명령으로 당헌·당규 절차가 무력화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지양해야 하는 사당정치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탈당 13인’의 복당을 반대했다. 반면 대선주자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이들의 복당과 친박 의원 징계해제에 찬성했다.
이날 복당이 확정된 의원들은 먼저 바른정당을 탈당한 이은재 의원과 이후 집단 탈당한 김재경·이군현·권성동·김성태·김학용·박순자·여상규·이진복·홍문표·홍일표·장제원·박성중 의원 등 13명, 자진 탈당한 친박 정갑윤 의원 등 총 14명이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기존 93석에서 107석을 확보하게 됐다. 반면 바른정당은 20석만 확보해 원내교섭단체의석수를 간신히 유지하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