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5일 문 후보의 과반 득표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판세 분석을 내놨다. 막판 보수 결집으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막판 돌발변수 등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우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론조사 집계를 보면 문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 합산이 50%를 넘거나 근접한다”며 “한 후보가 주저앉으면서 지지율이 문 후보로 넘어올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현상 변화가 없다면 과반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 그게 우리 캠프의 위기의식”이라고 전했다.
그는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의 한국당 입당이 불허되고 오히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열풍이 불었지만, 보수의 결집현상은 분명 존재하고 홍 후보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20~22%인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4% 정도 오르고 막판에 샤이보수층 4~5%가 붙으면 30%대가 된다” 며 “문 후보는 30~40% 박스권에 갇혀 있게 되면 우리랑 오차범위 내로 들어가게 돼 이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까진 문 후보와 홍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다투는 상황은 아닌 것 같지만 막판 보수가 총결집하면 위기가 올 수 있다” 며 “엄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막판 판세를 예의주시하면서 부동층 잡기, 투표율 높이기,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남권과 어르신들을 공략하는 걸 막판 전략으로 진행하고, 상대 후보진영의 가짜뉴스, 흑색선전, 마타도어에 강력 대응하는 게 수비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선대위는 24시간 비상체제로 전환해 막판 돌발변수에 대응키로 했다고 부연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미뤄달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우 위원장은 “막판 보수 총결집으로 문 후보의 당락에 영향을 주는 상황은 정의당으로서도 바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문 후보가 여유 있으니 심 후보 찍어줄까 하고 옮겨가는 분들에 대한 호소였다”며 “그건 아직도 유효하다”고 했다.
한국당을 향해선 “탄핵 반대하고 잘못한 게 없다고 주장하고 시대역행적 선거운동을 통해서 보수를 대구영남지역에 가두고 있다” 며 “한국당과 홍 후보의 선거방식은 대단히 몰역사적이고 반정치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20%를 돌파한 사전투표율을 두고는 “어느 후보의 유불리를 판단하기 어렵다” 며 “정권교체 지수가 높은 선거라 상대적으로 구여권보단 야권이 유리하다고 해석해도 되지 않겠나. 대구지역의 투표율이 낮고 그 외 높은건 그렇게 해석할 수 있지만 문 후보와 안 후보로 대비하면 유불리 판단이 간단하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