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9일 오전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공중에서 폭발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현재 한반도 쪽으로 이동 중인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 등 미국의 대북 군사 압박에 대응해 저강도 무력시위성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16일 이후 13일 만이며, 북한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을 맞아 지난 25일 사상 최대 규모의 화력훈련을 한 이후 나흘만이다. 김정은 체제 하에 탄도미사일만 50발 째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9일 오전 5시30분께 평남 북창 일대에서 북동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북창에서 방위각 49도의 북동쪽 방향으로 날아갔다. 최대고도 71㎞까지 올라가 수 분간 비행한 뒤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합참을 설명했다.
이번에 실패한 미사일은 중장거리미사일(IRBM)인 북극성 2형(KN-15) 계열 또는 스커드-ER 등 북한이 최근 새로 개량해 나가는 미사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동식발사대에 탑재해 신속한 발사를 위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탄도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는데 기술적 결함을 아직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