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은 물론 한국에 대해서도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큰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재협상하든지 아예 폐지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실히 북한과 매우 큰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며 “북한 혼란을 외교적으로 풀기를 원하지만 이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한반도 주변에 한국과 일본이라는 핵심 동맹국이 있어 이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은 사태를 눈덩이처럼 키울 위험이 있다. 트럼프는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는 이달 초 정상회담을 가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트럼프는 “그가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는 분명히 혼란과 죽음을 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그는 매우 좋은 사람이며 나는 그를 매우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 중국인을 사랑한다”며 “나는 그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무역과 안보 방면에서는 한국에 대한 압력을 더욱 가중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는 끔찍한 무역협정”이라며 “재협상하거나 아예 없앨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한국에 배치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해서는 “한국이 10억 달러(약 1조1325억 원)의 비용을 지불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