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생명과학, 라이프리버 합병 이상無...“가치평가 보완 요청 때문”

입력 2017-04-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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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기업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추진 중인 인공간(肝) 개발사 라이프리버와의 흡수합병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지난 25일 자회사 라이프리버와 합병기일을 7월 1일에서 10월 1일로 3개월 연장했다고 정정공시했다. 신주의 상장예정일 역시 7월 18일에서 10월 20일로 정정공시됐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주가는 지난달 31일 흡수합병 공시 이후 가격제한폭(30.00%)까지 치솟는 등 바이오 사업 확장에 따른 기대감에 휩싸였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합병기일이 3개 월씩이나 연장된데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합병일정이 3개월 연기된 것은 라이프리버의 가치평가 방법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추가 보완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또 다시 정정요구가 나오지 않도록 시간적 여유를 갖고 진행하기 위해 넉넉하게 정정기간을 늘려서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이번 합병을 통해 바이오사업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에이치엘비의 표적항암제 계열사 LSK바이오파트너스에 대한 지분투자(지분율 8.7%)를 통해 의약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98년부터 바이오 인공간 개발사업을 하고 있는 라이프리버는 현재 삼성공익재단과 바이오 인공간 특허지분을 공동보유하고 있다. 2008년 인공간 개발에 성공한 후 지난 3월 10일 임상 2상a를 공식 종료했다. 인공간은 급성 간부전 환자를 위한 간기능 보조장치로 아직까지 적절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사업 아이템 중 하나다.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 인공간은 아직 시판된 사례가 없다. 라이프리버와 나스닥 상장사 바이탈테라피사가 최초 시판 허가를 위해 경쟁 중이다. 라이프리버의 바이오 인공간은 지난 2015년 3월 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선정된 바 있어 허가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바이오 전문인력을 영입하는데 이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업체들과 투자 및 인수합병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양사 합병을 통해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본격적으로 바이오 회사로 재편될 것”이라며 “바이오 인공간 등의 파이프라인과 숙련된 R&D조직의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또 계열사인 LSKB와 함께 아파티닙 등 글로벌 신약개발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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