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셋째 주(4월 17~21일) 코스피 지수는 30.16포인트(1.41%) 상승한 2165.04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그간 우리 증시를 팔아치우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2160선을 회복했다. 미국 증시 상승세와 한국의 양호한 4월 수출 실적 등은 투자심리 회복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주주 지분 매각 기대… 한국종합기술 ‘껑충’ =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종합 엔지니어링 업체 한국종합기술이다. 14일 6000원이던 한국종합기술의 주가는 21일 8250원으로 마감, 37.50% 뛰었다.
한국종합기술은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홀딩스가 지분 매각을 고려한다는 소식에 21일 가격제한폭(29.92%)까지 급등했다. 이 회사는 한진중공업홀딩스가 그룹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진행 중인 발전계열사 3사 매각지연으로 자회사 한국종합기술 지분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20일 공시했다.
남광토건(21.12%)은 중국 국영투자금융기업인 광채그룹과 리비아 재건사업을 준비 중인 신일유토빌건설이 토목에 강점인 건설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크게 올랐다. 신일광채그룹 컨소시엄과 리비아 미수라타 경제특구(MFZ)가 체결한 발주계약금액은 총 30억 달러(약 3조4221억 원) 규모다.
아모레퍼시픽(17.16%)과 아모레G(16.67%)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등했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정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4984억 원, 3228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국내 채널은 중국인 입국객 감소 등으로 개선 정도가 크지 않은 데다, 해외법인은 전년보다 10% 성장하는 데 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손해보험(16.43%)은 KB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될 것이란 소식에 17일 16.43% 급등했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KB손해보험에 대한 완전자회사화 계획을 예상보다 빨리 발표하면서, KB손해보험의 주가는 단기간에 공개매수 가격(3만3000원)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아남전자(36.35%), STX엔진(30.76%), 태양금속(17.56%), 일성건설(17.01%), 신한(16.64%) 등이 코스피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분할 재상장 크라운제과·해태홀딩스 동반 약세 = 이달 11일 분할 재상장한 크라운제과(-13.96%)와 크라운해태홀딩스(-18.20%)의 주가가 나란히 하락했다.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10월 식품사업부를 인적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하고, 존속회사는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존속회사는 크라운해태홀딩스로 명칭을 바꿨다. 회사 측은 경영효율성과 투명성을 극대화하고, 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업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인적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한때 대선후보 테마주로 꼽혔던 종목들이 조정을 겪었다. 우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관련 가능성이 거론됐던 우성사료와 고려산업, DSR가 각각 8.61%, 7.34%, 7.06% 하락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관련주로 묶였던 써니전자(-7.55%)와 태원물산(-7.06%), 한때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테마주로 부상했던 세우글로벌(-7.03%)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