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의 첫 바이오신약 개발이 중단됐다. 희귀질환치료제라는 특성상 환자 모집이 어렵다는 이유로 백기를 들었다.
한독은 자가염증질환치료제 ‘HL2351’의 개발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HL2351의 크리오피린 관련 주기적 증후군(CAPS)이라는 희귀질환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2상시험을 진행 중이었지만 환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어 추가 개발에 대한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개발 중단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HL2351는 한독이 바이오벤처 제넥신의 지속형 기술을 적용해 자체 개발을 시도한 첫 번째 바이오 신약이다. 기존 제품은 하루에 한번 투여해야 하지만 HL2351는 지속형 항체융합기술을 적용한 이 제품은 1~2주에 한번만 투여해도 효능을 유지하는 장점이 기대됐다. 한독은 제넥신의 최대주주(24.6%)다.
한독은 지난 2014년 HL2351의 임상1상시험에 돌입했고 2015년 5월 임상1상시험을 완료했다. HL2351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과제로 선정돼 연구비 지원도 받았다. 지난 2015년 11월 임상2상시험에 착수했지만 상업화 단계에 도달하는데 실패했다.
한독 관계자는 “CAPS는 국내 환자가 10명 가량에 불과해 환자 모집이 어려웠다”면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혁신적인 항암제 및 당뇨치료제 등의 다른 R&D 프로젝트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