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장 최종 후보 선정이 또다시 미뤄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가 회의를 열어 차기 행장 후보 선정을 논의했지만,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실패했다. 오는 27일 재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수협은행은 지난달 8일 최종후보를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위원들 간 의견 일치에 실패하면서 재공모를 결정했다. 지난달 31일 추가 지원자 7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행추위는 또 다시 합의에 실패하며 4일과 5일, 10일, 11일에 걸친 추가 재논의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 사이 이원태 행장은 지난 12일 임기가 만료되며 퇴임해 수협은행은 현재 정만회 비상임이사가 직무 대행으로 이끌고 있다.
당초 행추위 중 2명은 내부 출신인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를 지지하고, 정부 측 인사로 분류되는 3명은 정부 측 인사가 행장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의견이 엇갈리며 재논의를 이어간 셈이다.
정부 측 임추위원과 수협 측 인사의 의견이 충돌을 빚는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새 정부에 행장 선임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