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1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4% 하락한 3222.17로 마감했다.
이날 나온 중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 위기에 더 주목하며 투자를 꺼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다.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의 6.8%에서 올라 2분기 연속 상승했고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1년 반 만에 최고치도 찍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8%도 웃도는 것이다.
같은 날 나온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1분기 고정자산 투자(농촌 제외) 등 다른 주요 지표들도 모두 시장 전망을 뛰어넘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지표 호조가 이미 예상된 결과라는 인식하에 북한발 지정학적 위기를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은 전날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류스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이 지난 주말 각 거래소에 시장을 교란시키는 행위를 엄중히 처발하라고 촉구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한편 지난주 슝안신구 개발 소식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부동산과 원자재 관련주에 매도세가 유입된 것도 전체 증시 낙폭을 키웠다. 차이나포춘랜드디벨롭먼트는 이날 일일 변동폭 한계인 10%까지 폭락했다.
한편 홍콩증시는 이날 부활절 주일 다음 월요일인 ‘이스터 먼데이’를 맞아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