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코스닥, ‘넥센테크’ ‘크린앤사이언스’ 대선 민감株 들썩

입력 2017-04-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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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텍’ 최대주주 지분 처분 러시에 44% ‘뚝’

4월 둘째 주(10∼14일)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15.08포인트(2.38%) 내린 618.24로 마감했다. 지난주 630선을 돌파하며 상승 기대감이 커졌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12억 원, 857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유도했다. 기관투자자는 저가 매수 전략에 나서 1610억 원을 순매수했다.

◇넥센테크·크린앤사이언스… 대선 앞두고 ‘요동’ = 지난 한 주간 코스닥시장에서는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정치·정책 테마주의 주가 등락이 두드러졌다.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37.12%)을 보인 종목은 넥센그룹 계열사 넥센테크다. 넥센테크는 주가 급등 관련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주가 및 거래량에 대한 영향을 신중히 검토했지만, 답변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다만, 유명 증권 사이트를 중심으로 넥센테크가 ‘김두관 테마주’의 영향을 받아 상승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실제 이 회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김두관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추가 임명했다고 밝힌 지난 12일 상한가(29.82%)에 등극했다.

크린앤사이언스는 미세먼지 정책 수혜주로 거론되며 30.69% 상승했다. 미세먼지 피해가 날로 급증하는 가운데 차기 대선주자들은 연이어 관련 정책을 발표하며 표심을 얻으려 애썼다.

문 후보는 지난 13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관련 대책을 한·중 정상급 의제로 격상하겠다”면서 노후된 석탄 화력발전기 가동 전면 중단과 경유차에 대한 규제 강화를 발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역시 지난 8일 기후변화 대응 정책간담회에서 “미세먼지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제룡산업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기대감에 22.53%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대표적 남북경협주 중 하나인 대북송전주로 꼽힌다.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미국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완화 기대감도 높았다.

룽투코리아는 ‘열혈강호 모바일’의 중국 흥행 소식에 한 주간 주가가 34.55% 올랐다. ‘열혈강호 모바일’이 지난 13일 기준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3위까지 올라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했다. 룽투코리아는 지난해 타이곤모바일을 인수하면서 ‘열혈강호 모바일’의 전 세계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지 매출 규모에 따라 10~15%의 수익 배분이 있을 예정이다.

로고스바이오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 ‘바이오코리아 2017’에서 생체조직 투명화 시스템 ‘X-CLARITY Tissue Clearing System’을 소개하는 등 대형 의료장비 기업들에 대한 제품 공급 기대감이 더해졌다. 지난주 주가 상승률은 25.20%에 달한다.

최근 인적분할 재상장으로 주가가 급등한 AP시스템도 지난주 24.46%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AP시스템은 중국의 OLED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원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중국 TCL, BOE 등 중화권 패널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중소형 OLE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AP시스템은 확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방 업체들의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폭이 기타 국내 OLED 장비업체들 대비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KT뮤직은 4차 산업혁명과 연동해 유료 가입자 수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19.41% 올랐다. 이외에도 폭스브레인(20.87%), 서진시스템(20.00%), 모아텍(19.28%)이 상승했다.

◇아이엠텍, 최대주주 변경 한 달 만에 지분 대다수 처분 ‘우수수’ = 지난주 가장 낙폭이 컸던 종목은 아이엠텍으로 한 주간 44.82% 하락했다. 이 회사는 최대주주가 변경된 지 한 달도 안 돼 지분을 대다수 처분한 것으로 드러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인수자금 가운데 대부분을 차입해 막대한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강한 주가 상승세를 보인 ‘안철수 테마주’는 차익 실현 및 지지율 답보상태로 인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다믈멀티미디어(-24.93%), 링네트(-20.30%), 디젠스(-22.21%)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또 4대강 복원 테마주로 최근 한 달간 150% 넘게 주가가 급등한 이화공영이 차익 실현 움직임에 26.30% 하락했다. 방산주 상승 움직임에 급등했던 솔트웍스의 지난주 하락률도 20.81%에 달했다. 이외에도 켐온(-25.44%), 에스마크(-23.81%), 에치디프로(-19.82%), DSC인베스트먼트(-19.18%)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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