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13일(현지시간)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07% 상승한 3275.96으로 마감했다.
북한 핵위협 등 지정학적 불안 고조와 부동산 규제 강화에 증시는 장중 등락을 반복했으나 무역지표 호조와 슝안신구 개발 기대 등의 호재가 증시를 지탱하면서 가까스로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중국 해관총서가 이날 발표한 지난 3월 수출은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4% 급증해 전월의 1.3%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증가폭은 2년 만에 최대였다. 같은 기간 수입 증가폭은 2월의 38.1%에서 20.3%로 다소 후퇴했으나 여전히 견실한 편이다. 무역수지 흑자는 239억3000만 달러였다.
최근 중국 정부가 허베이성에 선전과 상하이 푸둥에 이어 세 번째 국가급 신구인 슝안신구를 조성한다고 발표한면서 이 프로젝트가 시장에서 각광받는 테마가 됐다. 증권당국은 이날 슝안신구 관련 종목 14개에 대해 투기를 잠재우고자 거래를 중단시켰다.
베이징 시 정부가 전날 부동산 개발업체에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거나 풍수지리에 좋다는 내용의 광고를 삭제할 것을 지시하면서 관련주가 하락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가 0.4%, 경쟁사인 폴리부동산이 0.9% 각각 하락했다.
한편 홍콩증시 상장 중국기업 주가를 종합한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는 오후 2시 55분 현재 0.24% 상승한 1만232.53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