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법인 전환을 준비 중인 AIA생명 한국지점에 대해 건전성 검사에 나선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 주부터 AIA생명 한국지점을 상대로 건전성 검사 중 하나인 경영실태평가(RAAS)에 착수한다. 이번 건전성 검사 결과가 AIA생명 한국지점의 법인 전환 과정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 검사업무 방향을 설정하면서 RAAS평가 체계를 개선했다. RAAS제도 안착을 위해 평가 수준을 고도화한 것이다.
우선 금감원은 RAAS의 평가 효율성 제고와 회사 업무부담의 경감을 위해 중복 검사 항목을 통·폐합했다. 대표적으로 ‘비재무리스크관리 적정성’을 ‘리스크관리체제 적정성’으로 통합했다.
또한 보험사의 업무처리 단계별로 리스크 평가 항목을 재배치했다. 기존에 손해율 분석·관리 적정성을 ‘상품개발·판매 적정성, 계약인수·관리 적정성’ 등으로 구체화했다.
리스크 부문 배점도 조정했다. 특히 경영진의 리스크 인식, 보험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에 대한 배점을 상향 조정했다.
경영관리리스크는 15점에서 20점으로, 보험리스크 관리는 생명보험사 10점→15점, 손해보험사 15점→20점으로 각각 변경했다.
계량지표 산출도 정비하면서 연결RBC(지급여력비율)도입에 따라 ‘자본적정성’은 연결기준으로 계산키로 했다.
보험업을 영위하려는 금융사는 보험업법에 준한 인적, 물적 시설은 물론 영업건전성을 갖춰야 한다. 보험업법에 명시된 허가의 요건을 보면 ‘자산상황·재무건전성 및 영업건전성이 국내에서 보험업을 경영하기에 충분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AIA생명은 예비허가, 본허가 등을 거쳐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인을 신설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회사가 관련 자료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상반기에 (승인이 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AIA생명의 작년 연말 기준 RBC 비율은 217.79%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