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30대 신임 협회장을 뽑는 2차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투표에는 지난달 28일 1차 투표에서 다수 득표를 얻은 김철수 후보와 박영섭 후보가 협회장 자리를 놓고 양자 대결을 펼쳤다. 투표결과 총투표수 9566표 중 김철수 후보가 과반이 넘는 득표율 52.29%인 5002표를 득표해, 4547표를 득표한 박영섭 후보를 455표 차로 따돌리고 협회장에 당선됐다.
김철수 당선자는 “처음 치러진 직선제 선거에서 첫 협회장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아 사명감과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며 “치과의사가 국민구강보건을 책임지는 전문인으로서 국민여러분께 존경과 신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당선자는 공약으로 ▲치과전문간호조무사 양성 ▲협회 특별위원회 통폐합 ▲협회장 상근급여 환원 ▲여성정책 강화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 설립 ▲치과의사 주도형 공공의료체계 구축 등을 내세웠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그간 대의원제와 선거인단제와 같은 간접투표 방식의 선거제도를 고수해왔으나, 다양한 치과의사 회원의 민의를 반영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아 이번 선거부터 직선제로 전환하게 됐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이로써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한의사협회에 이어 직선제로 협회장을 선출하는 단체가 됐다. 대한간호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는 아직 간선제를 유지 중이다.
첫 직선제를 치르는 만큼 내홍도 많았다. 일부 후보 간 벌어졌던 비방성 폭로전이나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몇몇 오류 등은 이후 직선제 정착 과정에서 개선되어야 할 사항으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