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륙제관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83.0%로 전년도 86.5%와 비교해 3%포인트가 낮아졌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0.2%로 전년도 8.2%와 비교해 2%포인트가 좋아졌다. 재무안전성 지표도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부채비율은 지난 2014년까지 100%를 넘어셨지만 2014년 91.0%, 2015년 70.3%로 크게 낮아지더니 지난해에는 50%대까지 뚝 떨어졌다.
단기 자금 운용 능력을 알 수 있는 유동비율도 매년 좋아지면서 지난해 197.5%로 지난 2012년 138.0%와 비교해 60%포인트가량 업그레이드가 됐다. 현재 대륙제관은 단기에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이 단기에 갚아야 하는 부채보다 2배가량 많게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일부 주요 성장성 지표는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매년 쌓이고 있는 잉여금 덕분에 총자산 증가율의 그래프는 우상향이다. 하지만 매출액증가율은 지난 2015년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9.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륙제관의 영업비용은 연간 평균 130억원내외다. 재고자산도 사업연도별도 큰 변화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상황이 성숙기에 이미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 시장의 한계를 탈피하기 위한 해외매출 실적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륙제관의 지난해 해외매출액은 32억5000만원 수준이다. 전년도 22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의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륙제관의 지배구조는 박봉국 회장과 그의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들이 회사 지분의 44%를 보유하고 있으며 10%가량은 계열사들과 상호출자 등의 형태다. 주요 계열사로는 대륙제관과 가장 많은 내부거래를 하고 있는 맥선을 들 수 있다. 또 전자부품 판매업체인 대양코리아는 외감기업으로 대륙제관과 상호출자 관계다.
한편 대륙제관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10년이 넘도록 시장 상황에 대해 무성의하게 자료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대륙제관은 지난 2002년 사업보고서에서 시장 상황을 ‘최근 들어 에어졸 시장은 9% 수준의 성장률을 실현하고 있으며 1999년의 경우 2000억원 수준의 시장규모를 보이고 있으며...’라고 투자자들에게 제공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서오 단어 하나 다르지 않게 그대로 표기하고 있다. 17년이나 지난 시장 자료를 투자자들에게 그대로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