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증시 A주가 4수 끝에 글로벌 증시 지수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신흥시장지수 편입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MSCI는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펀드매니저들에 중국 A주 편입에 관련된 새 제안을 보내 피드백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MSCI 신흥시장지수는 시가총액이 1조6000억 달러(약 1793조 원)에 달하는 글로벌 증시 벤치마크 중 하나다. 중국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폭적인 유입을 기대하며 지난 2014년부터 편입을 시도했으나 3년째 불발됐다. 지난해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등이 편입을 유력하게 봤으나 MSCI는 시장 접근성에 추가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를 불허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번 MSCI의 새 제안에서는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이 작년보다 크게 축소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편입 종목은 지난해의 448개 종목에서 169개로 줄었다. 이는 신흥시장지수에서 A주 비중이 3.7%에서 1.7%로 낮아지는 것이다. 후강퉁과 선강퉁을 통해 홍콩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대기업만이 이번에 편입 대상으로 정해졌다. 또 홍콩과 중국증시에 동시 상장된 종목도 제외됐다. MSCI는 오는 6월 연례 검토를 통해 편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프란체스코 페린 이스트캐피털아시아 머니매니저는 “더 많은 펀드매니저들이 MSCI의 새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홍콩과 연계된 종목만 대상이라는 점은 유동성 측면에서 환영할만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