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트 칼더 교수 “중국은 세계 경제 안정화할 책임 있어”…보아오 포럼서 강조

입력 2017-03-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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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아오포럼 2017 연차총회가 23일(현지시간) 열린 가운데 존스홉킨스 국제관계대학원 동아시아연구원의 켄트 칼더 소장이 세계 경제를 안정화할 책임이 중국에 있다고 밝혔다.

23일 CNBC에 따르면 칼더 소장은 중국 하이난 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미국은 세계 2대 경제 대국으로서 국제 관계의 안정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누가 세계 경제를 안정시킬지가 중요한 질문으로 남았다”며 “미국은 여전히 세계 1위 경제 대국이지만 지난 10년간 중국의 경제력과 지정학적 영향력이 급증한 것 역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즉 G2로서 중국이 책임감을 느끼고 세계 경제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칼더 소장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설립은 중국이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AIIB는 중국의 주도로 설립된 은행으로 아시아 · 태평양지역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ADB)등에 대항하고자 설립됐다.

칼더 소장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격변하는 세계 경제 지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작년 미국 대선은 단순히 세계 정치의 역사적 변화뿐만이 아니라 세계 역사의 중요한 변환점이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세계 무역의 안정제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미국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한편 보아오포럼은 매년 4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지역경제 포럼이다. 아시아 국가 간 협력과 교류를 통해 경제 발전으로 목적으로 만들어진 비정부·비영리 지역경제 포럼이다.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며 2002년부터 열렸다. 올해 보아오포럼의 주제는 ‘세계화와 자유 무역: 아시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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