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친박계 김진태 의원과 김관용 경북지사는 14일 오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향후 10명이 넘는 후보가 한국당 대선 경선 예선에 나설 것으로 보여 ‘대혼전’이 예상된다.
김 지사는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저는 한국당의 위기를 분열된 보수의 통합과 단결을 통해 극복하고자 한다”며 “무너진 당을 구하고, 국난 극복을 위해 구원투수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전 11시 25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출마 이유에 대해 “지난 몇 달간 눈보라 치는 거리에서 태극기를 들고 목이 터져라 탄핵무효를 외쳤건만 그 누구도 귀기울여주지 않았다”며 “이분들이 대통령 탄핵이후 제게 대선출마를 권유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상처를 어루만지고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분열된 애국보수를 재건하겠다”면서 “보수를 결집시켜 통쾌한 9회 말 역전승을 해내겠다”고 말해 친박집회인 ‘태극기 집회’의 민의를 대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의 출마선언 회견에는 조원진 전 최고위원과 박대출 의원 등이 함께 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두 명의 대선 후보가 대선 경쟁에 가세해 현재까지 총 8명의 후보가 경선예선에서 경쟁하게 됐다. 전날까지 이인제 전 최고위원, 원유철 전 원내대표, 조경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등 6명의 후보가 출마선언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