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자영업종으로 꼽히는 음식·숙박업의 2금융권 대출이 지난해 10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사상 최대폭으로 급증한 수치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비은행 예금취급기관(2금융권)의 음식·숙박업에 대한 대출 잔액은 11조4127억 원으로 전년 8조5882억 원보다 32.89%(2조8245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숙박업의 2금융권 대출금 잔액이 1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출 잔액 증가액 2조8245억 원은 2007년 이래 최대 규모다.
음식·숙박업에 대한 은행과 2금융권 등 전체 금융권의 대출 잔액은 작년 말 45조8012억 원으로 2015년 말보다 10.98%(4조5303억 원) 늘었다.
자영업종의 2금융권 대출 증가는 1금융권의 대출 심사 강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이 손실을 우려해 신용도가 낮고 대출리스크가 큰 소규모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의 2금융권의 대출이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음식·숙박업에 대한 대출이 늘어나면서 자영업자들의 대출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