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니스, 야권 대선 테마주 편입에 37.8%↑ =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상승폭이 컸던 종목은 암니스다. 한 주간 주가가 37.82% 올랐다. 암니스는 지난해까지 아이카이스트랩이라는 사명으로 영업한 회사다. 대표이사였던 김성진 씨가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박근혜 정부의 1호 벤처기업으로 소개된 배경에 의구심이 커지면서 지난해 1만8000원대까지 올랐던 주가가 지난달 초 2000원으로 급락했다. 현 정권의 혜택을 받았다는 이유로 지난해 급등했던 종목이 최근에는 별다른 근거 없이 야권 대선 주자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어 투자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성건설은 주식 분할 기대감으로 한 주간 26.42% 올라 1만3400원에 마감했다. 현재 액면가 5000원인 주식을 500원으로 분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액면분할을 하면 가격이 싸 보이는 착시효과가 생기고 유동성이 활발해져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아남전자는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전략에 따른 호재로 지난주 20.79%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에서 앞으로 출시할 갤럭시 스마트폰에도 하만 AKG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남전자는 하만의 산하 브랜드인 하만카돈에 납품하고 있다.
우진플라임은 지난해 실적이 흑자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0.79% 뛰었다. 지난달 28일 우진플라임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79억2741만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2015년에는 107억 원 수준의 영업 손실을 냈었다. 회사 측은 “신제품 DL-A5기종 판매 호조 등으로 매출이 상승했고, 일관 제조방식에 따른 부품 내재화로 제조 원가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TCC동양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지만,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11.06% 상승했다. 2015년 1102억 원 규모 순손실에서 지난해 169억 원대 이익으로 돌아섰다. 경영정상화 계획을 이행하면서 사옥을 매각한 자금 등이 유입돼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광 당국인 국가여유국은 최근 베이징 일대 여행사를 소집해 한국행 여행 상품에 대해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전면적인 판매 중단을 구두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행 단체여행이 일제히 중단된 상황이다.
지난 한 주간 한국화장품은 중국 관광 중단 소식에 21.74% 하락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낙폭이 컸다. 한국콜마홀딩스, 아모레퍼시픽이 각각 20.55%, 18.21% 하락하며 뒤를 이었다. 아모레G(-15.12%), 한국화장품제조(-14.36%), 토니모리(-14.1%)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호텔신라 역시 ‘한한령(限韓令)’의 여파로 지난달 24일 5만20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이달 3일 4만3800원으로 15.77%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외국인 방문객 중 중국인이 절반에 달하는 만큼 당분간 관련 업종의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유여행 상품까지 제한되는 것을 고려하면 전체 중국인 방문객의 60%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비즈니스호텔이나 면세점 사업 업체에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SG충방은 대선 주자로 나선 안희정 충남지사와 회사 대표가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공시한 후 주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장 마감 후 이러한 풍문이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하자 다음 날부터 이달 3일까지 이틀을 제외하고 8거래일간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주에도 주가가 16.3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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