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석탄 감축량 전년과 비슷… 국내 화학·상사업계 수혜?

입력 2017-03-03 10:19 수정 2017-03-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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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중국 각 지방정부 정부공작보고)
(자료제공=중국 각 지방정부 정부공작보고)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3일(현지시간) 자문회의인 정협 개막을 시작으로 2주간의 대장정에 나선다. 올해 양회에서도 석탄 감축조정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국내 화학ㆍ상사업계도 수혜를 입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 7일 허베이성을 시작으로 중국 각 지역에서 진행된 지방양회에서는 ‘공급측 개혁’이 핵심 안건으로 떠올랐다. ‘공급측 개혁’은 2016∼2020년 동안 진행되는 ‘13차 5개년 계획’의 핵심 정책으로 석탄 공급과잉 해소가 포함된다. 이번 지방양회에서 허베이, 산시, 산둥, 네이멍구 등 석탄 산업이 집중된 지역들은 전년과 비슷한 높은 수준의 생산설비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전인대에서도 중국 정부는 석탄산업 구조조정을 논의했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석탄 채굴 조업일수를 연 330일에서 276일로 줄이겠다고 발표, 석탄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석탄을 원료로 제품을 만드는 중국의 화학기업들은 제조원가가 높아졌지만, 석유로 화학제품을 만드는 LG화학,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등 국내 업체들은 저유가의 영향까지 받아 마진폭이 확대되면서 수혜를 입었다. 또한 인도네시아와 중국, 호주에 석탄 광구를 가진 LG상사도 국제 석탄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 개선을 이뤘다.

석탄 감축조정이 진행되고 유가도 미국의 생산량 증가로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화학ㆍ상사업체들의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한계산업 구조개혁 작업은 한국의 중후장대 씨클리컬 업종(화학ㆍ철강ㆍ조선ㆍ기계)의 반사수혜로 이어져 긍정 요인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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