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산 고무제품에 최대 44%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트럼프, 취임 이후 벌써 두 번째

입력 2017-02-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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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색채가 짙어지는 가운데 한국산 제품에 잇따라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에멀전-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ESBR)에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내렸다. 이 제품은 타이어와 호스 등에 사용되는 합성고무의 일종으로 한국에서는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이 수출하고 있다.

앞서 라이언엘라스토머 등 미국 화학업체들이 지난해 7월 한국업체의 덤핑 수출로 피해를 봤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상무부에 제소했다. 이번 결정으로 LG화학에 11.63%, 금호석유화학에 44.3%의 반덤핑 예비관세가 부과된다.

상무부는 지난달 말 애경화학과 LG화학 등의 가소제(DOTP)에 대해 각각 3.96%와 5.75%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물고 향후 한국에서 DOTP를 수출하는 모든 업체에 4.47%의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가소제는 플라스틱에 첨가해 고온에서 성형가공을 용이하게 하는 유기물질이다.

트럼프 취임 한 달 만에 한국산 제품에 대해 두 차례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 것이다. 예비판정 이후 상무부와 ITC가 최종판정을 내리게 되지만 예비판정이 뒤집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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