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와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15일 조찬 회동을 갖는다. 이들은 모두 정치권의 대표적인 제3지대론자들이라는 점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후 불씨가 사그라들던 ‘빅텐트론’이 다시 고개를 들지 주목된다.
이번 회동은 정 전 의장의 주선으로 성사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정 전 의장과 김 의원이 김 전 대표와 함께 만나자는 데에 의견을 모았고, 정 전 의장이 김 전 대표에게 연락해 회동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조기대선 정국에서 반패권을 고리로 빅텐트론을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비박(비박근혜), 비문(비문재인)을 제외한 제3지대 구상에 대한 모종의 공감대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우선 김 전 대표를 두고는 제3지대 형성을 위해 탈당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탈당을 접고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김 전 대표가 16~21일 독일 방문을 앞두고 이날 비문 의원 20여 명과 대규모 만찬회동을 하고 15일에도 김 의원, 정 전 의장을 만나는 것을 두고 모종의 결단이 임박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김 의원은 최근 들어 연대를 넘은 연정론까지 주장하고 있다. 그는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를 제외한 범보수 연대로 공동정권을 창출한 뒤 연립정부(연정)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정 전 의장 역시 ‘비패권 정상지대’를 내세우고 개헌론과 제3지대론을 연결, 친박·친문을 제외한 연대를 모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