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최대명절 춘절(春節) 연휴를 이용해 관광을 즐기거나 영화를 보는 등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우리기업들의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14일 발표한 ‘중국의 정유년 춘절 소비 트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춘절기간 중 중국인들의 소비 규모는 사상 최대치인 8400억 위안(약 142조 원)으로 전년대비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춘절 기간 동안 중국 내 관광객 규모가 3억4400만 명으로 전년에 비해 13.8% 증가했고 관광수입 역시 4233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15.9% 증가,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줬다. 집에서 오락 또는 TV를 시청하던 기존 모습에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거나 외식을 하는 문화도 확산돼 춘절기간 도안 영화 흥행수입은 34억 위안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춘절 기간 동안 안후이(安徽), 윈난(云南), 신장(新疆) 등 지역의 주요 음식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5%, 22.3%, 19.3% 증가했다.
아울러 가장 큰 변화는 춘절 기간에도 온라인 쇼핑이 크게 증가했다. 통상 춘절은 민족 대이동으로 대부분의 택배회사와 제조업체들이 휴무에 들어가 온라인 쇼핑의 비수기로 알려졌으나, 징둥닷컴(JD.COM) 등 일부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대도시 중심의 정상업무를 통해 매출액을 두 배 이상 증가시켰다.
이에 무역협회는 중국 소비시장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 심윤섭 차장은 “이번 춘절에 중국 소비자들이 다양한 여가와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크다는 것이 확인되었다”면서 “이미 이러한 소비변화에 재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중국기업들처럼 우리기업들도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