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김영독 교수팀이 배기가스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촉매(사진)에 값비싼 백금 대신 산화철을 이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연구는 미래부 기초연구사업 지원을 통해 추진됐다. (사진제공=현대기아차)
배기가스 유해물질을 인체에 무해한 물질로 바꾸는 촉매 소재로 값싼 산화철이 이용될 전망이다. 이제까지 이 촉매에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백금이 사용돼 왔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7일 “배기가스의 유해물질을 인체에 무해한 물질로 바꾸는 촉매 소재로 고가의 백금 대신 저가의 산화철을 이용한 기술이 개발됐다”고 밝혔다.
산화철은 철과 산소의 화합물로 자성이 있어 반도체, 마그넷, 자기테이프의 원료로 쓰인다. 귀금속 가운데 하나인 백금과 비교해 비용절약 측면에서 유리하다.
미래부는 "백금 소재 촉매를 대신해 산화철은 인체에 유독한 일산화탄소를 이산화탄소로 전환하는데 높은 효율이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래부 기초연구사업 지원으로 성균관대 김영독 교수 연구팀이 연구를 수행했다. 결과는 지난달 16일 국제적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돼 성과를 인정받았다.
김영독 교수는 "이 연구는 새로운 나노 촉매 합성법인 온도조절 화학기상증착법을 개발한 것이다. 합성 방법이 간단하여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촉매보다 값이 싼 물질을 이용하여 실용화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하고 "자동차 배기가스에 존재하는 일산화탄소의 처리뿐만 아니라 실내 대기에 존재하는 벤젠과 같은 새집증후군 유발물질을 이산화탄소로 전환시켜주는 촉매로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