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전 아나운서 고민정(왼)과 남편 조기영 시인(출처=고민정,조기영 블로그)
KBS 전 아나운서 고민정이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가운데 남편 조기영 시인이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5일 오후 조기영 시인은 블로그를 통해 최근 KBS 퇴사하고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아내 고민정에게 애정이 담긴 장문의 편지를 게재했다.
‘당신을 문재인에게 보내며’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이 편지에는 14년의 아나운서 삶을 끝낸 아내와의 추억을 곱씹음과 동시에 고민정이 문재인 캠프에 합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신이랑 비슷한 느낌을 가진 한 남자를 만났다. 아나운서가 된 뒤에도 사랑을 지킨 당신처럼 고시 합격 뒤에도 사랑을 지킨 사람”이라며 “처음 캠프 관계자에게 전화가 왔을 땐 안된다고 펄쩍 뛰며 당신에게 이야기도 꺼내지 않았다”고 캠프 합류를 반대했음을 알렸다.
이어 “온갖 낡은 것들을 씻어내면서 정의가 살아 숨쉬고,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어 주는 새 시대의 첫째가 당신처럼 나도 문재인이었으면 좋겠다”며 “꽃길만은 아닐 그 길에 당신의 건투를 빈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한편 고민정은 지난 4일 문 전 대표의 북콘서트 행사 진행을 맡는 등 본격적인 지원 활동에 나섰다. 그는 文캠프 합류 이유에 대해 “가슴 뛰는 곳에서 살고 싶었다.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