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공모형 부동산펀드 신상품이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연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 부동자금이 늘어난 가운데 부동산펀드로 투심이 향할지 주목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달 말 삼성역 인근의 오피스 빌딩(바른빌딩)에 투자하는 공모형 펀드를 판매할 계획이다. 바른빌딩은 지하 6층∼지상 15층 규모의 건물로 삼성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다.
현재 건물을 사용 중인 법무법인 바른은 펀드 설정 후 빌딩을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하고 10년간 건물 전체를 임차할 예정이다. 펀드 차원에서는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이르면 다음 달 호주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호주 캔버라에 있는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의 ‘50 Marcus Clarke Street’ 건물을 인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국내에서 호주 부동산에 투자 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예상 인수대금은 2600억∼3000억원 규모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중 1500억원 안팎을 공모와 사모펀드로 모집할 계획이다.
현대증권과 합병을 마무리한 KB증권도 다음 달 미국 내 보유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공모형 부동산펀드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자산운용 컨소시엄, 코람코자산신탁도 공모형 부동산펀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상반기에만 실물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최소 6개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