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009년 상반기 발행 예정인 고액권 도안인물로 10만원권에는 백범 김구, 5만원권에는 신사임당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한은은 선정 배경에 대해 "백범 김구는 독립애국지사로, 신사임당은 여성ㆍ문화예술인으로서의 대표적인 상징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위의 화폐 도안인물은 국민여론 수렴과 화폐도안 자문위원회의 논의 그리고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범 김구(1876~1949)는 대한민국 독립애국지사에 대한 존경을 표하고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으며, 뛰어난 실천력과 포용력을 갖추고 통일의 길을 모색한 지도자로서 청소년을 포함한 국민에게 미래의 바람직한 인물상을 제시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신사임당(1504~1551)은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의식 제고와 여성의 사회참여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문화 중시의 시대정신을 반영하며, 자녀의 재능을 살린 교육적 성취를 통하여 교육과 가정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향후 선정된 도안인물과 보조소재를 바탕으로 한국은행과 한국조폐공사가 현재 별도로 구성되어 있는 조형화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얻어 화폐 디자인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화폐 디자인 작업이 종료되면 정부승인과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고액권 디자인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