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시장의 기대의 밑도는 분기 실적을 내놨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성명을 내고 지난해 4분기(10~12월)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 순이익이 9.3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인 8.67달러보다 증가한 것이긴 하나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9.63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은 260억6000만 달러, 콘텐츠 비용(TAC)을 제외한 조정 매출은 212억 달러였다. 이는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206억 달러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처럼 매출은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지만, 순이익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높은 세금 납부 때문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설명했다. 실제로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급성장과 유튜브 동영상 광고 수입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구글이 부과받은 세율은 22%로 전년동기에는 5%였다.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주식 기반 보상과 관련된 세금으로 5억8600만 달러를 부과받았다. 1년 전에는 이 액수가 3억1600만 달러였다.
루스 포랏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우리의 성장은 이례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에 알파벳 주가는 시간외 거래서 3% 가까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