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소외된 아동을 후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이 늘고 있다. 1인가구 증가 등 점점 개인화되고 있는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일깨우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선천성 희귀질환을 가진 환아를 위한 식품을 개발하거나 치료비를 지원하고, 문화가 소외된 지역의 아동을 다각적으로 후원하는 등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매일유업 유아식 전문 브랜드 앱솔루트는 국내에서 5만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는 희귀질환인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을 알리고, 환아를 위한 특별한 만찬을 선사하는 ‘하트밀 캠페인’ 전개하고 있다.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이란 아미노산, 지방 등 필수 영양소를 분해하는 특정 효소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 태어날 때부터 엄마 모유는 물론 밥이나 빵, 고기 등의 음식을 자유롭게 섭취하기 어려운 질환이다.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받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야 한다는 기업 철학 아래 매일유업은 지난 1999년부터 18년째 구낸 유일 선천성 대사 이상 특수 유야식을 생산하고 있다. 또 사회적 관심이 부족한 선천성 대상이상 질환을 알리고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도록 지난 2013년부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앱솔루트 홈페이지 및 매일유업 페이스북에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 환아와 환아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더불어 오는 29일까지의 영상 조회수 및 공유 수에 따라 내달 환아 가족들을 초대해 선천성 대사 이상 환아를 위한 특별한 레시피로 만들어진 만찬을 선사할 예정이다. 음식을 자유롭게 섭취하기 어려워 그간 자유롭게 외식을 할 수 없었던 환아와 가족들에게 셰프의 요리와 레스토랑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동시에 전한다는 취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뚜기도 20여년간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 사업을 통해 4300여 명의 새 생명을 탄생시켰다.
오뚜기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는 10세 이전에 수술을 받지 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어 경제적인 이유로 어려운 이들을 위해 1992년부터 수술비 후원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1992년 매월 5명을 시작으로,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외환위기, 세계 경제위기 등 각종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후원 인원을 단계적으로 늘려 현재는 매월 23명의 환아들에게 새 생명을 선사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나눔이 필요한 곳에 문화 자산을 후원하는 ‘맥심 사랑의 향기’를 활동하고 있다. 2009년 부산 소년의 집 관현악단의 후원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청주 등 전국 각지의 음악 꿈나무들을 위해 연습실 보수, 악기 후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월 전북 전주 동초등학교의 소리하나 오케스트라를 수혜처로 선정, 낡은 연습실을 보수하고 트럼펫ㆍ트럼본 등의 악기를 증정했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군산시립교향악단 연주자들이 소리하나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악기 연주법을 지도했으며, 함께 연습한 곡으로 협연을 펼치는 기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