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꼬꾸라지며 5만원선까지 무너졌던 SK하이닉스가 다시 반등을 노리고 있다.
3일 거래일 연속 하락한 SK하이닉스는 17일 한때 반등세로 돌아섰지만 전날과 같은 4만93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에는 시게이트와 낸드플래시 합작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전날보다 1.22% 오른 4만9900원에 거래되며 5만원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 5만16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19개월만에 5만원대에 다시 복귀한 셈이다. SK하이닉스의 사상 최고가는 2014년 7월 17일 장중 기록한 5만2400원이다.
하지만 단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3거래일 만에 5만원선이 무너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2일 전날보다 1.94% 감소한 506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이틀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결국 16일에는 5만원선 아래로 내려가며 4만9300원에 장을 마쳤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주가 흐름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한다. 반도체 업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PC수요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을 뿐 아니라 중국발 메모리반도체 성장세가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라며 "SK하이닉스의 21나노 공정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D램 원가 경쟁력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수요 호조와 재고 부족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나타나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시장에선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7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대비 53.6% 올린 7조8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박유악 연구원도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7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