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 출하된 전기차 배터리를 회사별로 집계한 결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시장점유율이 전년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에너지 전문조사기관 SNE리서치는 2016년 한 해 동안 미국에 출하된 전기차에 적재된 배터리를 회사별로 집계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그 결과 일본의 파나소닉이 4.6GWh로 1위에 올랐고, 한국의 LG화학은 전년 대비 61.3% 성장하면서 2위의 자리에 올랐다. 삼성SDI는 4위, SK이노베이션은 전년 대비 70.2% 상승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신재 SNE리서치 상무는 “중국의 자국산 배터리 보호정책으로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이 한국 배터리 업계에 시장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글로벌 자동차 OEM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한국산 배터리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출하된 전기자동차(EV)는 8만4275대로 전년비 14.4% 성장했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은 7만2930대로 전년비 70%나 성장했다. 반면, 하이브리드(HEV)는 34만7030대로 약 10%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이에 향후 미국 전기차 시장은 EV와 PHEV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출하된 EV 모델은 테슬라의 모델S가 1위, 모델X가 2위, 일본 닛산 리프가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기아 소울 모델은 1728대로 8위를 차지하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 미국 전기차의 성장을 주도한 PHEV에서는 GM의 볼트가 2만4739대로 1위에 올랐다. 이 모델에는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현대자동차의 소나타 LF도 3000대 출하되면서 6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