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생물처럼 보이는 이 희한한 자동차는 일본 닛산이 내놓은 친환경 전기자동차 ‘피보2’다. 친화적인 혁신 기술로 운전자가 자동차와 새로운 환경에서 교감하도록 만들었다는 게 닛산 측의 설명이다.
동그란 캡슐 위에 네 개의 바퀴가 삐쭉 튀어나온 디자인은 승하차의 편리성을 위한 것이다. 캐빈(승객석)이 360˚ 회전되므로 어느 방향에서건 운전자가 차량의 문과 마주보며 탑승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비좁은 곳에 주차해도 승하차 하는데 무리가 없다.
피보2의 로보틱 에이전트(Robotic Agent)는 상호작용 인터페이스를 통해 운전자와 자동차간에 신뢰감과 애정을 생성해 안전하고 즐거운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운전자의 기분을 파악, 상황에 따라 운전자를 격려하거나 위로까지 하는 등 운전자와 자동차의 밀접한 관계를 만들어준다.
피보2의 메타모 시스템(Metamo System: 가변 구조)으로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고 성능과 안전성을 개선시켰다. 이 차는 당장 양산될 모델은 아니지만 미래 자동차 기술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현실성이 떨어지는 디자인으로 단순한 개념 제시에 그쳤다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