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1일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9.6%, 43.7% 증가한 5조8400억 원과 2조1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전까지 SK하이닉스의 분기기준 영업이익 최고치는 2015년 1분기 1조5900억 원이다.
주력 거래선인 중화권 업체와 애플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인해 DRAM의 비트그로스(일정기간동안 생산 또는 판매한 메모리의 총량)는 전년동기대비 3.9%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DRAM과 NAND 가격 상승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노 연구원은 “PC의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의 경우 PC DRAM가격 급등 부담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있지만, 제한된 DRAM공급을 감안할 때 3분기부터 DRAM 가격은 상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메모리 가격 전망 변경을 반영해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22.6%, 53.6% 상향한 23조3000억 원과 7조8000억 원으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5조3300억 원과 1조45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종전 추정치보다 매출액은 6.4%, 영업이익은 17.1% 상향했다. 그는 “사상 최고실적이 예상되는 1분기까지는 매수 및 보유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