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풍에 시달린 2016 산업계, 해운업 몰락에… 믿었던 삼성전자도 휘청

입력 2016-12-30 10: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16년 산업계 5대 이슈

우리 산업계는 2016년 한 해 동안 소용돌이 치는 격랑기를 보냈다. 국가 기간 산업인 조선·해운업이 잇따라 좌초한 데 이어, 믿었던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라는 악재를 만났다. 이 가운데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시작된 정치적 위기까지 겹치면서 갖은 수난을 겪고 있다.

◇해운업의 몰락 = 한진해운이 지난 9월 법정관리에 돌입에 이어 사실상 청산에 이르면서 한국 해운업은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받았다. 글로벌 해운사들의 치킨 게임 속에 한진해운은 지난 5월 채권단 자율협약에 돌입했지만,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요구한 용선료 재협상과 채무 재조정에 실패했다. 전 세계 7위, 국내 1위 한진해운의 좌초로 글로벌 물류 대란까지 초래됐다. 여기에 정부의 지원을 받은 현대상선은 글로벌 해운동맹인 2M에 사실상 정식 가입하지 못하며 한국 해운업의 위상 역시 크게 하락했다.

◇조선업 구조조정 가속 = 세계 1위 조선업은 ‘수주절벽’의 위기에 봉착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일어났다.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지난해 8조5000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적자를 낸데 이어, 올해 역시 연초 수주 목표의 15% 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올 3분기까지 조선 3사는 총 7000여 명을 구조조정했고, 협력업체까지 포함할 경우 총 1만 명이 넘는 인력이 직장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하반기 주력 모델인 갤럭시노트7는 발화 사례가 연이어 보고되며 1차 리콜을 실시했다. 그러나 문제점으로 지적된 배터리를 교체한 2차 제품 공급에 나섰으나, 이마저도 발화 사고가 접수됐다. 결국 삼성전자는 출시 두달 만인 10월 갤럭시노트7의 생산과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른 신뢰도 추락은 물론, 총 7조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9개 그룹 총수 청문회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은 정치계를 넘어 산업계까지 영향을 끼쳤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9개 그룹의 총수들은 이달 6일 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에 참석해 K스포츠·미르 재단에 거액의 자금을 출연한 데 대해 “대가성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현재 최순실 사태는 대대적인 특검 수사로 넘어가면서 연루 그룹들은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과 정기인사가 연기되는 등 큰 후유증을 앓고 있다.

◇삼성의 하만 인수 = 삼성전자는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위기는 기회’라는 말을 증명하듯 미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11월 해외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금액인 9조 원을 투입해 미국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하만이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의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중심의 전장사업에서 벗어나 커넥티드카용 전장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7,540,000
    • +5.88%
    • 이더리움
    • 4,584,000
    • +3.36%
    • 비트코인 캐시
    • 613,500
    • -0.81%
    • 리플
    • 825
    • -1.67%
    • 솔라나
    • 304,800
    • +3.29%
    • 에이다
    • 830
    • -3.26%
    • 이오스
    • 781
    • -5.22%
    • 트론
    • 232
    • +0.87%
    • 스텔라루멘
    • 155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900
    • -0.24%
    • 체인링크
    • 20,320
    • +0.2%
    • 샌드박스
    • 413
    • +0.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