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1.0% 상승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9월 1.3%, 10~11월 1.5%에 이은 4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이다.
이달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 올랐다. 채소, 과일, 생선 등 신선식품지수는 12.0% 오르며 10%대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과 서비스는 지난해보다 각각 0.6%, 2.0% 올랐다. 올해 폭염과 가뭄 등으로 작황이 부진한 농축수산물은 6.7% 오르며 이달에도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기료 누진제 개선과 저유가 등 영향으로 11.5% 내리며 물가 상승분을 완화시켰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에 비해 1.0% 상승했다. 지난해 0.7%보다 0.3%포인트 오르며 다시 1%대로 복귀했다.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각각 0.7%, 6.5%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0.2%에서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2.1%에서 4.4%포인트 상승하면서 2010년 21.3%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은 지난해보다 0.5% 내렸다. 전기·수도·가스는 지난해 7.4% 하락에 이어 올해 9.2% 내려갔다.
반면 서비스는 2.3% 올라 전년(1.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2011년 2.7% 이후 5년 만의 최고치다.
올해 농축수산물은 농산물이 큰 폭으로 오르며 3.8% 상승했다. 이 역시 2011년 9.2% 이후 5년 만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농축수산물은 2011년 10.0%, 2011년 9.2% 오른 후 2012년 3.2%로 상승폭이 줄어든 바 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0.6%, -2.7%를 나타냈고 지난해 2.0% 증가로 돌아섰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12월 물가 조사 시점은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계란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이라며 “다음 달에 계란값 급등세가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