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리베로’ 홍명보가 2003년부터 2004년 10월 은퇴할 때까지 활동했던 LA 갤럭시의 소유주는 억만장자 필립 앤슈츠. 그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2013년 ‘세계 재벌들의 월드컵 베스트 11’에 선정됐었다. 이는 세계 축구계를 움직이는 큰손이 누구인지 보여주는 자료로, 프로 축구팀을 소유한 ‘슈퍼 리치 베스트 11’이었다. 그는 올해 포보스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스포츠팀 소유주’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앤슈츠 엔터테인먼트 그룹 회장인 필립 프레더릭 앤슈츠(1939. 12.28~)의 재산은 109억 달러에 달한다. 메이저 리그 축구의 창립 투자자이며 LA 갤럭시, 휴스턴 다이너모, 시카고 파이어,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 뉴욕·뉴저지 메트로스타스의 투자자이기도 한 그는 2006년 미국 축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아버지의 석유 탐사 사업을 위해 위스콘신으로 이사한 앤슈츠가 학사 학위를 받은 캔자스대에는 그를 기념하는 도서관이 있다. 석유사업 성공으로 콜로라도에서 유일한 억만장자가 된 그는 철도와 통신,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눈을 돌려 철도 회사를 잇달아 인수, 연합 퍼시픽 철도의 부회장에 임명됐으며 그랜드 캐니언 철도, 잔테라 공원 리조트 등도 사들였다.
그는 런던 아레나의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아레나와 로스앤젤레스의 코닥 극장, 스테이플스 센터, 캘리포니아 주 카슨의 홈 디포 센터, 런던의 02 경기장 등을 소유하고 있다. 또 NHL(내셔널 하키 리그)의 로스앤젤레스 킹스, ECHL(미국의 내셔널 하키 리그의 마이너 리그 미드 레벨)의 리딩 로열스와 온타리오 레이, 스웨덴의 축구팀 함부르크 IF와 하키팀 듀가르덴 IF, 독일의 하키팀 함부르크 프리즈와 이스바렌 베를린의 구단주이다. 스포츠팀 수집광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