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이 회사를 이끄는 핵심 사업인 레미콘과 섬유부분의 전문가를 새 수장으로 선출했다.
㈜동양은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백의현·박재병 본부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백의현 대표는 ㈜동양 및 한일합섬 섬유사업 본부장을 지냈고, 박재병 대표는 동양의 레미콘 등 건자재부문을 총괄하는 건자재사업 본부장을 역임했다. ㈜동양이 핵심 사업인 레미콘과 섬유사업 부문의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은, 내년부터 핵심 사업 성장을 본격화해 회사 안정화와 경영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동양은 레미콘과 혼화제로 구성된 건자재와 건설, 산업설비, 섬유 등을 사업부로 두고있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3927억 원, 영업이익은 351억 원이다. 건재는 레미콘이 주력으로, 건재 사업의 비중은 전체 매출의 47.6%, 영업이익의 58.9%에 달한다. 섬유는 2008년 인수한 한일합섬이 모태로 동양 내 매출액과 영업이익 비중은 32.8%와 39.5%다. 건재와 섬유에서 전체 이익의 90%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유진그룹이 안정된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동양과의 시너지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두 명의 대표는 유진그룹에 우호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2일 열린 ㈜동양 임시주주총회서 유진그룹 측이 추천한 인사 3인도 동양의 이사회에 입성, 경영권 참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두 대표이사는 ㈜동양에서 오래 일했고 각 분야에서 전문성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회사의 경영 정상화에 최적화된 인사”라며 “회사의 실적개선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