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일보 보도와 관련해 명백히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일보는 이 의원이 지난 4일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최순실 사태의 핵심 증거인 태블릿 PC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소유고, JTBC가 이를 절도한 것으로 위증하도록 제의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정 이사장과 12월4일 처음 만나 정 이사장은 박헌영 과장이 고영태가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며 “태블릿PC 충전기를 사오라고 했었고, 고영태 책상 안에 태블릿피시가 있는 것을 봤다는 등을 전해들은 것을 저한테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과장으로부터 직접 듣기 위해서 정 이사장이 박 과장에게 전화를 해 같이 보자고 했으나 박 과장은 오지 않았다”며 “그 후 정 이사장이 다시 전화를 해서 박 과장이 12월8일날 JTBC의 태블릿PC 입수 관련 해명보도를 보고 나서 정 이사장 자신에게 한 말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전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블루K 사무실을 세놓고 있는 상태에서 출입문을 번호키로 잠가놓고 있었는데 JTBC 기자가 찾아와 관리인이 문을 열어주고 태블릿PC를 가져간 것이라고 해명한 것을 들었다”며 “이미 충전기를 사오라고 했고 고영태의 책상에 있는 것을 봤기 때문에 이는 사실상 절도에 가까운 것 아닌가 또 언론 기관의 보도 윤리 문제가 아닌가 하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에 언급된 정 이사장의 말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 다음날 아침에 정 이사장을 직접 만나 재확인했다”며 “정 이사장은 전날 제게 말해준 내용과 동일하게 진술하고 사실이 그렇다하더라도 국회의원이 전해들은 말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니 박 과장과 상의해 박 과장이 언론에 직접 해야지 국회의원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는다취지의 말을 하고 돌려보냈다”고 했다.
또 “본 의원은 정 이사장이 전해준 말을 확인하려 했으나 박 과장이 직접 만나주지 않은 점을 보고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질의준비조차도 하지 않았다”며 “박 과장에게 위증하라고 했다면 12월13일 박헌영 증인에게 왜 그런 똑같은 내용의 질문을 하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민주당 P의원도 여의도에 있는 모 한정식집에서 고영태와 12월초, 12월 12일, 두차례 장시간 만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엄정한 국정조사에 특정세력이 여당 죽이기에 나선 것이 아닌가 싶고, 박 과장에게 전혀 위증하라고 한 적이 없음을, 의원직을 걸고 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