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올 한해 히트 상품과 주요 트렌드를 분석해 쇼핑 키워드로 ‘DRAMA’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믿을 수 있는 상품, 합리적인 가격 등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핫딜(Deal) 상품’이 주목받았다. G마켓의 ‘슈퍼딜’은 2013년 10월 15개로 시작해 현재 180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올 들어(1~11월) 슈퍼딜 매출은 작년 동기간 대비 53%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옥션의 ‘올킬’은 도입 시점인 2011년 10여 개에 불과하던 상품 수가 현재 200여 개에 달한다.
올해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현실적 구현(Reality) 관련 기술과 상품이 본격적으로 주목받았다. G마켓에서는 올해 1~11월 기준 가상현실 VR기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배(7310%) 급증했고, 옥션에서는 VR기기·360도 카메라 카테고리가 신규 생성됐다. 현실적 구현 기법은 프로모션 페이지에도 접목돼 G마켓은 ‘백화점을 다 담다’ 캠페인을 전개해 고객에게 백화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기획전을 열었다.
‘혼족(Aloners)’의 구매도 폭발적이다. G마켓이 올 들어(1~11월) 편의점 e쿠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489%) 증가했다. 1인 가구의 주요 소비처인 편의점 이용객이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음식배달 서비스 이용률도 지난해보다 69% 증가했다.
모바일을 이용해 쇼핑을 선호하는 추세도 뚜렷했다. 이베이코리아는 모바일 쇼핑을 선호하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작은 화면에서도 상품을 쉽고 간편하게 비교, 구매할 수 있도록 제품 이미지 크기를 최대 70% 늘리고, 상단의 검색기능 영역 디자인을 도메인별로 조정하는 등 모바일 쇼핑 사용자환경(UI)을 개선했다. G마켓의 올해 연간(1~11월) 모바일 비중은 54%를 달성했고, 옥션 모바일 쇼핑 비중 역시 43%로 작년 같은 기간(36%)보다 7%포인트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순간’의 행복을 소비하는 트렌드에 해외여행(Abroad) 상품도 각광을 받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해외 여행 지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G마켓에서는 1~11월 전체 여행상품 및 항공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해외 항공권은 3배 이상(273%) 크게 늘었고, 여행 중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각종 투어 상품, 입장권, 패스 등의 판매는 2배 이상(162%) 늘었다.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 전항일 본부장은 “올해는 1인 가구에서 의미가 더욱 확대돼 여행, 식사 등을 혼자 즐기는 모든 사람들을 통칭하는 혼족이 강력한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모바일, 가상현실 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쇼핑을 경험할 수 있는 한 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