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해도 너무한’ 푸른 기와집의 공주

입력 2016-12-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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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해도 너무한’ 푸른 기와집의 공주

‘옛날 헬-조선에 닭 씨 성을 가진 공주가 살았는데 거리에 흔히 파는 어묵을 먹는 방법을 몰라 먹지 못했고, 자신보다 낮은 신분의 백성들이 악수를 청하면 겸허히 물러서서 손을 뒤로 빼는 등 공주로서의 위용을 잃지 않았다.
...
백성들은 공주에게 ‘그네겅듀’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연세대학교 학생이 현 시국을 패러디해 화제였던 ‘공주전’입니다.
그런데 요즘 공개된 박근혜 대통령의 일화들을 보면 이 패러디와 현실이 다를 바가 없어 보이는데요.
박 대통령의 ‘현실판 공주전’입니다.

“이게 정녕 먹는 것이더냐?”
2007년 재래시장을 방문한 박 대통령, 분식집 아주머니에게 막대 어묵을 건네받았습니다. 한참을 들고 어쩔 줄 몰라하던 박 대통령은 결국 그 자리에 슬그머니 어묵을 두고 왔다는데요.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는 이 ‘어묵사건’, 공주님은 추운 겨울에 먹는 뜨거운 어묵 맛을 정녕 모르시는 걸까요?

“그래서, 여기가 마트라는 곳이라고?”
2013년 농축산물 가격 동향 점검을 위해 한 마트를 방문한 박 대통령, 농산물과 고기, 과일 코너도 둘러보는데요. 그때 기묘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집게손가락 하나로 카트를 밀고, 아무 냄새도 날 리 없는 감자 냄새를 굳이 맡아보는 것.
이를 본 상인들이 한 이야기입니다. “감자는 흙냄새밖에 안 날 텐데 무슨 냄새를 맡아봤을까… 뭘 몰라도 많이 모르는 것 같아요” (뉴스타파. 2016.2)

“자고로 공주 스타일의 완성은 ‘헤어’ 렷다”
박 대통령의 머리 손질을 담당했던 미용실 원장을 해외 외교 일정까지 데리고 다니는 것은 물론 직무가 정지된 최근까지도 청와대로 부르는 등 박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에 대한 애착(?)은 유명합니다. (채널A. 2016.12.13) ‘공주 머리’ 세팅이 안됐다며 3년 4개월간 자신의 식사를 담당한 조리장의 마지막 작별인사까지 받지 않았을 정도니까요. (채널A. 2016.12.12)

“공주에게 ‘품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단다”
문제는 이 ‘공주 품위’ 지키기가 상식선을 넘어섰다는 것입니다. 대통령의 직무를 내팽개칠 정도로요.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부재한 7시간 중 90분가량을 ‘올림머리’를 하는데 할애했다는 의혹에 이어 당일 오전에는 ‘아이롱 파마’를 하느라 시간을 보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입니다.

“피부 트러블 하나도, 놓치지 않을 거예요”
“피부 트러블이 생기면 상담해드리고, 색조 화장품을 사서 들어가 설명해드렸습니다”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이자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을 사고 있는 김영재 의원의 3차 청문회 증언입니다. 박 대통령의 피부와 화장품과 관련해 연락을 받고 5번가량 청와대를 방문했다는데요. 역시 공주님에게 꾸준한 피부 관리와 상담은 필수였네요.

“공주에게 허락된 유일한 고통, 그것은 필러 주사...☆”
박 대통령의 얼굴에 선명한 주삿바늘 흔적과 피멍 자국, 위치와 멍 자국이 주름을 펴는 미용 시술 필러 주사의 흔적과 흡사합니다. 김영재 원장도 “필러 시술 흔적 같다”고 밝혔는데요. 세월호 참사 당일 혹은 직후 시술 받은 것으로 보여 더욱 충격적입니다. 외모에 대한 관심이 거~의 사춘기 소녀급이네요.

“어찌 서민과 ‘그것’을 공유한단 말이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시장 시절 겪은 ‘공주님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국정간담회를 하는데 시장실을 빌린 박 대통령 측이 화장실 변기를 뜯어가고 새 변기를 설치했습니다. 잠깐의 휴식 중에도 남이 쓰던 변기는 쓸 수 없는 진정한 공주의 면모에 ‘변기 공주’라는 별명까지 생겼죠. (유튜브 ‘민주종편TV’)

“공주님의 잠자리는 소중하니까”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단 하룻밤을 위해 ‘소소하게(?)’ 준비하는 것을 알아볼까요?
1.호텔 매트리스 새것으로 바꾸기 2.욕실 샤워기 새것으로 설치하기 3.전자렌지 설치하기 4.조명등 두 개와 장막 달아 ‘화장 부스’ 만들기. 단 하루도 평범하게 잘 수 없는 공주님, 이쯤 되면 거의 호텔 방을 새로 지은 수준입니다^^; (중앙일보. 2016.12.14)

수첩공주, 유신공주, 변기공주…
박 대통령에게 붙여진 별명들입니다. ‘공주’라는 닉네임이 줄곧 따라다녔던 건 이런 태도 때문이겠죠.
본분을 망각한 공주에겐 이제 불명예스러운 퇴진만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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