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포노믹스’, 이른바 ‘수면경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에몬스가구가 가구 부문에서 ‘꿀잠 산업’의 대표주자로 나선다. 에몬스가구는 14일 인천 남동구 본사에서 신제품 품평회를 열고 업계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에몬스가 공개한 ‘꿀잠 자는 비결’은 엑스센서, 브레인케어, 웰슬립 3종의 침대로 이뤄진 ‘에몬스 스마트 슬립시스템’이다.
웰슬립시스템 침대는 매트리스 안에 내장된 웰슬립 센서, 스피커와 진동 장치를 앱과 연동한 사물인터넷(IoT) 제품이다. 착용 후 잠자리에 들면 수면상태를 측정해주는 수면 팔찌와는 달리 비접촉 방식의 센서라 별도의 장치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 센서와 연동된 앱 화면을 통해 심박수와 온도‧습도, 무호흡 및 코골이 여부 등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직원이 매트리스에 대고 코골이와 유사한 소음을 들려주자 매트리스는 이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작은 진동을 발생시켰다. 이 진동이 수면자의 뒤척임을 유도해 자연스러운 자세로 수정해준다. 에몬스 관계자는 “앞으로 웰슬립 시스템을 환경센서와 연동시켜 습한 환경에서는 자연스럽게 제습기가 작동하고, 코골이가 감지될 때는 전동침대의 머리 부분을 자동적으로 높여주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엑스센서 침대는 캐나다 엑스센서(XSENSOR) 사와 제휴해 개발한 리빌 체형분석 시스템을 사용한다. 수면자가 체압을 측정하는 매트리스 누우면 매트리스에 내장된 1600개의 센서가 체형과 수면 자세를 분석해 맞춤 매트리스를 추천해주는 기술이다. 실제로 몸무게가 적고 둔부 쪽이 무거운 여성 도우미와 상체와 두부가 무거운 남성 체험자가 누워봤더니 모니터 화면에 전혀 다른 두 매트리스 제품이 추천됐다.
‘브레인케어 침대’는 음파와 빛을 이용해 수면에서 기상까지 책임지는 수면 시스템이다. 에몬스가구가 음파 학습기로 유명한 엠씨스퀘어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개발한 스마트 침대다. 이어폰과 안대를 착용하고 침대에 눕자 안대와 이어폰에서 수면을 자연스레 유도하는 빛과 소리가 나왔다. 요즘 ‘ASMR’이라고 불리며 유튜브나 음원을 통해 유행하는 수면 유도 음원과 유사한 듯 했다. 수면모드, 숙면모드, 기상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침대 조명은 리모컨을 이용해 조종이 가능하다.
에몬스가구는 이번 품평회를 통해 새로 개발한 가구 수십 점을 전시하고 현장에서 뛰는 업계 파트너들의 의견을 청취한 후 내년도 봄‧여름에 출시할 제품을 최종 결정한다. 머물고 싶은 공간, 쉬고 싶은 공간을 지향하는 ‘웰스테이(well-stay):공간이 위로가 되다’ 콘셉트하에 열린 이날 품평회에서 에몬스가구는 젊은 모디슈머 고객층에게 적합한 모듈형 가구, 가성비를 챙기는 실속형 가구, 캄테크(Calm Tech) 기술을 접목한 침대와 매트리스 등을 비롯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조성제 에몬스가구 사장은 이날 “디자인과 품질, 가격은 감추려고 해도 감출 수 없는 가구의 세 요소”라며 “에몬스는 최근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고 올해 한국품질만족지수 1위 기업에 5년 연속 선정되는 등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주거환경의 변화와 함께 프리미엄 제품뿐만 아니라 1인 가구‧비혼‧신혼족들을 겨냥한 ‘B+프리미엄 전략’을 택했다”며 “합리적인 가격이지만 품질까지 신경 쓴 신제품들을 통해 ‘가구의 진정성’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