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량분석기 개발 전문 회사 아스타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질병 진단 시장을 공략한다.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김양선 아스타 대표는 “임상시험 예정인 노스아이디시스의 품목 허가와 말디토프 질량분석기의 해외 ODM 매출계약 성사 등 굵직한 성장 모멘텀이 가시화되면, 오는 2019년부터 실적이 안정적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아스타가 되겠다”고 상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006년 설립된 아스타는 말디토프 질량분석기(MALDI-TOF)를 이용한 미생물 검사 및 질병 진단 토탈 솔루션인 아이디시스(IDSys) 제공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아스타의 아이디시스 솔루션은 시료 전 처리부터 데이터 생성, 검사 및 진단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기본 방향으로, 별다른 전문 기술 없이도 신속, 정확하고 간편하게 검사·동정 및 진단이 가능하다. 말디토프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미생물 검사에 관한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현재 아스타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3개 회사로 알려져 있다.
말디토프 질량분석기는 본래 첨단 대형 연구장비로 대당 3억 원에서 7억 원을 호가하는 제품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임상진단기기로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보급형 질량분석기로 전환되고 있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아스타는 임상용 질량분석기의 폭발적 수요를 예측해 수년간 준비해왔고, 2014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미생물 동정용 말디토프 질량분석기 시스템 마이크로아이디시스(MicroIDSys) 출시에 성공했다.
회사는 현재 국내 본사와 현지 질량분석기 전문가들로 구성된 영국 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거점으로 각각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유럽 지역 대상의 현지 생산 및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미국 법인도 설립할 계획으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스타는 이번 공모로 총 227억5000만~315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기존 진단 시스템 외 산업용 및 방산용 등 애플리케이션 확대와 노스아이디시스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 자금, 이에 따른 생산력 강화를 위한 신규 연구소 건설에 활용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총 175만 주로,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1만3000~1만8000원이다.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12월 28일이며,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