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산업이 농업정책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축·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가공업에 3차 산업인 유통·서비스업이 복합된 것을 말한다. 농업경영체가 농산물의 단순 생산을 넘어 가공과 유통, 체험 등 고부가가치 창출 활동을 조직화하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6차 산업을 국정과제로 정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 수입 농산물 개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농업의 6차 산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농·축·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서비스를 결합해 도시에 신선한 먹을거리를 공급하면서 농촌의 소득 증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 6차 산업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전국적인 사업 분위기 조성을 위해 중앙본부, 지역본부, 농정지원단 및 지역농협 담당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또 1000여 명의 조합장이 참석하는 상생발전 대회에서 6차 산업 활성화에 대한 설명회도 진행했다.
그럼에도 6차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걸림돌이 있다. 6차 산업 인증사업체는 원료 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문제로 꼽는다. 이에 농협은 원료농산물 수요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품목별 담당부서가 참여하는 원료농산물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올해 6월에는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원료농산물 공급 전담농협을 지정하고,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한 표준계약서를 마련하기도 했다.
현재 38개소의 지역농협은 정부의 6차 산업 사업자 인증에 직접 참여하며, 농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단위 6차 산업 확산을 위한 역할을 수행해 2017년까지 시·군별 1개 농협 이상의 인증 참여로 농업의 6차 산업화를 견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협은 6차 산업 인증사업자의 우수제품 판로 확보를 위해 4월 농협하나로마트에 6차 산업 전용관을 개설했다. 기존의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87개소를 활용해 판매를 장려하고 있다.
농협은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온라인 쇼핑몰인 농협a마켓 내에 6차 산업 우수상품관을 개설했다.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모두 활용해 6차 산업 제품의 유통·판로를 지원하기 위한 방침이다. 아울러 전국 농·축협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수집된 DB와 시·도 지역본부의 심사를 거쳐 6차 산업 우수농협 20개소를 선발했다. 현장실사를 통해 우수 사례를 정리한 사례집을 발간해 6차 산업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농협은 △오프라인 유통채널로 전국에 2000여 개의 농협하나로마트와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온라인(모바일) 유통채널로 농협a마켓을 직접 운영 중이다. TV홈쇼핑 채널인 공영홈쇼핑(아임쇼핑)에는 상품 공급자로 참여하고 있다.
농협은 이러한 판매 채널을 농업인 기업이 보다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6차 산업 인증기업과 마을기업에 한해 입점 절차를 간소화했다. 농업인 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판로 확대를 위한 취지다.
이에 농협하나로마트의 경우 28일 이상 소요되는 입점 기간이 10일 이내로 축소된다. 관련한 부대비용도 절감돼 농업인 기업의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농협은 또 농업인 기업의 지원을 위해 ‘농업인기업 생산제품 입점절차 안내서’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안내장은 대상기업(6차 산업 인증 사업자 927개소, 마을기업 1342개소)에 우편으로 발송한다.
엄태식 농협중앙회 홍보실 과장은 “6차 산업의 적극적인 참여로 최근 농림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한 2016년 6차 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영월농협이 지역단위 분야 대상을, 안동농협이 경영체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