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행 아시아나기, 화재 경보장치 울려 러시아에 비상 착륙

입력 2016-12-0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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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출발해 영국 런던으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소속 보잉 여객기가 5일(현지시간) 기내 화재 연기 감지 장치가 작동해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지역에 비상착륙했다.

아시아나항공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OZ521편 여객기는 엔진 근처에서 연기가 감지됐다는 경보가 울렸다. 이륙 8시간 만인 오후 10시 50분(현지시간 오후 6시 50분)께 러시아 중부 우랄산맥 인근 튜멘 주(州) 도시 한티-만시이스크 공항으로 회항해 착륙했다. 해당 항공기 기종은 보잉 777로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모두 197명이 타고 있었다.

아시아나항공 쪽은 “비행을 하다가 엔진 쪽에서 연기 감지 알람(경보장치)이 작동해서 안전을 위해 인근 공항으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세한 정황은 더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연기 감지 장치에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연기 감지 경보가 울리면 즉각 소화 기능을 작동시킨 뒤 안전을 위해 회항하는 것이 매뉴얼 상 조치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재난 당국인 비상사태부 우랄지부 공보실은 “여객기에 탑승했던 199명의 탑승객은 모두 무사하며 현재 이들을 시내 호텔로 투숙시키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비상사태부 관계자는 여객기가 착륙한 뒤 기체 점검을 했지만 외부에서 화재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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